2008년 08월 24일
간극,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1년 만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한 사내와 그를 둘러싼 자들의 이야기.
겉모습.
새삼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이며 친구들도. 명자도 많이 변했겠지만, 그는 여전히 "형님, 형님"을 연발했고, 그건 듣기 좋은 종류의 단어 선택이었다. 녀석의 겉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다. 수수한 옷차림을 즐기던 과거의 기억과는 달리, 한국에서 흔히 니뽄삘로 불리는 옷차림이었다. 이제는 적당히 자신을 치장할 줄 알았다. 생각해보면 나도 많이 꾸미지 않는 편이었지만 대학과 군대 전후로 겉모습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사족, 유행에 관한 짧은 생각. 유행이란 것은 그런 것 같다. 꾸미다 보면 자신에게 얼추 어울리는 색을 찾고 모양을 찾는데, 인간의 심미안이라는 게 또 비슷해서 결국 '만들어진 옷'을 입다 보면 얼추 비슷한 것들로 물들더라. 결국, 많은 옷들 사이에서도 선호하는 옷이 생기고 선호하는 색상과 모양이 생기는 것. 그게 유행이 되는 게 아닐까.
행동.
사실 이 부분이 할 말이 가장 많다. 정작 그는 크게 변한 게 없었다. 변한 것은 우리였다. 이성에 관한 이야기가 부쩍 늘었다거나 조금은 뻔뻔해지고 마초스러워졌다. 즉석에서 벌주를 만들어서 한국에 동생을 축하하며 선물해주는 재기 발랄함 정도. 인정하고 안 하고의 문제이기 이전에 내 스스로가 깨달은 것은 '분명히 변했다.' 라는 사실.
그는 변했을까. 분명히 변했을 것이다. 난 그 변화를 느끼지 못했지만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그가 겪어야 했던 어떤 수모. 아니면 두근거림. 불안함, 놀라움 따위의 것들은 그 자신이 깨닫는 사이에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도 계속해서 변화를 강요당했을 테니까. 우리가 군대에서 자신의 의지로, 혹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했던 것처럼. 하지만 그는 적응력이 꽤나 좋아서 그런 분위기에도 쉽게 웃으며 적응했다. 암, 그러니 타지에서도 그렇게 적응할 수가 있는거지.
만나서 반가웠다. 형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어떤 어른스러움 같은 것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걸 스스로 신경쓰고 있다는 것 자체도 내가 아직 어리다는 걸 자각시켜 주는 것만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언제나 그렇듯, 중요한 것은 너 자신이다. 타지에 혼자 있으면서 그렇게 잘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몇 일을 눈물 바람 하거나 포기하고 싶거나 했던 기억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가슴 속에 잘 간직했으면 한다. 스스로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가져. 나중에 형한테도 좀 알려주고. 형이 밥 사줄테니까.
아, 팥빙수도 사줄게. 빙수는 위생 얼음을 잘 갈아서, 팥은 적당히 넣어 해주는 집으로 가서 사줄게.
겉모습.
새삼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이며 친구들도. 명자도 많이 변했겠지만, 그는 여전히 "형님, 형님"을 연발했고, 그건 듣기 좋은 종류의 단어 선택이었다. 녀석의 겉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다. 수수한 옷차림을 즐기던 과거의 기억과는 달리, 한국에서 흔히 니뽄삘로 불리는 옷차림이었다. 이제는 적당히 자신을 치장할 줄 알았다. 생각해보면 나도 많이 꾸미지 않는 편이었지만 대학과 군대 전후로 겉모습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사족, 유행에 관한 짧은 생각. 유행이란 것은 그런 것 같다. 꾸미다 보면 자신에게 얼추 어울리는 색을 찾고 모양을 찾는데, 인간의 심미안이라는 게 또 비슷해서 결국 '만들어진 옷'을 입다 보면 얼추 비슷한 것들로 물들더라. 결국, 많은 옷들 사이에서도 선호하는 옷이 생기고 선호하는 색상과 모양이 생기는 것. 그게 유행이 되는 게 아닐까.
행동.
사실 이 부분이 할 말이 가장 많다. 정작 그는 크게 변한 게 없었다. 변한 것은 우리였다. 이성에 관한 이야기가 부쩍 늘었다거나 조금은 뻔뻔해지고 마초스러워졌다. 즉석에서 벌주를 만들어서 한국에 동생을 축하하며 선물해주는 재기 발랄함 정도. 인정하고 안 하고의 문제이기 이전에 내 스스로가 깨달은 것은 '분명히 변했다.' 라는 사실.
그는 변했을까. 분명히 변했을 것이다. 난 그 변화를 느끼지 못했지만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그가 겪어야 했던 어떤 수모. 아니면 두근거림. 불안함, 놀라움 따위의 것들은 그 자신이 깨닫는 사이에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도 계속해서 변화를 강요당했을 테니까. 우리가 군대에서 자신의 의지로, 혹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했던 것처럼. 하지만 그는 적응력이 꽤나 좋아서 그런 분위기에도 쉽게 웃으며 적응했다. 암, 그러니 타지에서도 그렇게 적응할 수가 있는거지.
만나서 반가웠다. 형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어떤 어른스러움 같은 것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걸 스스로 신경쓰고 있다는 것 자체도 내가 아직 어리다는 걸 자각시켜 주는 것만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언제나 그렇듯, 중요한 것은 너 자신이다. 타지에 혼자 있으면서 그렇게 잘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몇 일을 눈물 바람 하거나 포기하고 싶거나 했던 기억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가슴 속에 잘 간직했으면 한다. 스스로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가져. 나중에 형한테도 좀 알려주고. 형이 밥 사줄테니까.
아, 팥빙수도 사줄게. 빙수는 위생 얼음을 잘 갈아서, 팥은 적당히 넣어 해주는 집으로 가서 사줄게.
# by | 2008/08/24 10:47 | 하루 | 트랙백 | 덧글(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