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가지고 있는 노동의 의미

 맑스의 자본론에 의하면 우리는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팔아서 돈(임금)을 받는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판 돈으로 생존을 하고 자본가는 우리의 노동력과 자신의 투자 자본과 생산수단으로 만들어 낸 '상품'을 팔아서 돈을 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생존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는 이상 우리는 싫든, 좋든 자신의 생명을 소비해가면서 '노동'을 하고 돈을 벌어 생존을 한다. 이런 관점에서 노동이 주는 의미와 노동의 의미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다가온다. 기계처럼 돈을 벌고, 생존을 위해 소비를 하는 것만으로 산다면 재미없을 것이다. 그래서 뻐~언하게 꿈의 문제, 자아 실현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지는 시대다. 하지만 동화 속 꿈나라의 체험은 많이 했다. 세상은 바라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돈을 요구한다. 돈은 꿈을 이루기 위한 값이 될 수도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생존'하는 동안의 값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난 나의 노동의 의미를 두 가지로 나누기로 했다. 
 1. 생존을 위한 노동. 2. 꿈을 이루기 위한 노동.
 자본가처럼 시대의 흐름을 잘 읽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노동력'을 가지고 생존에 임해야 한다. 자본가의 경우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노동만을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노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생존을 위한 노동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지 그는 생존을 위한 노동을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끝낸 것뿐이다. 저 방법에 불만이 없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불안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돈이다. 자본주의의 맹점은 사람(노동력) 위에 돈을 놓으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각자가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얻는 중요한 사실은, 자기 위에 돈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노동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것 뿐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것이라고 믿는다.
 

by 제피 | 2008/11/18 12:45 | 하루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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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볼토실 at 2008/11/18 13:03
ㅇㅇ...가끔 이마트 가서 자신들보다 나이 한참 어린 나에게 "어서오세요 고객님~" 하고 고개를 숙이는 분들을 보면, 이랜드 노조 등등 삼성에서 노동자를 얼마나 쥐어짜는지에 대한 얘기들이 떠오르면서, '직업=자아실현'이라는 건 결국 허울좋은 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기도.
그나저나 나는 '예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불안한 것은 아니라 돈이다.' 가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제피 at 2008/11/18 13:26
수정했습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불안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돈이다. 이유는 그 다음 문장부터 쭈욱 나와용.
Commented by 『이소』 at 2008/11/19 00:30
마르크스가 지적한대로 자본주의는 자체로 인간의 물질화 즉 '물화'를 가속시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전 약간 구조주의적 문제의식이 강한편이라 그러한 상황을 알고도 조장하는 '사회적 강자' 의 문제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Commented by 케이리엘 at 2008/11/19 23:17
1번이 선행되지 않으면 2번이 실행되지 않죠 ㅠ

그게 서글픈 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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