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문만답 공지


★ 만문만답 ★



어떤 질문에도 답변하는 만문만답 개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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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피 | 2009/12/31 13:59 | 하루 | 트랙백 | 덧글(8)
소개&공지&방명록

☆ 블로거 소개 ☆




제 삶이 뭉실뭉실 올라오는 곳입니다. 



◆ 방명록 ◆


방명록 겸용입니다.

07. 4月
by 제피 | 2009/12/21 01:09 | 하루 | 트랙백 | 덧글(118)
환절기 행사
 기가 막힌 타이밍에 감기에 걸렸다. 이번 주는 도서관에서 과제도 좀 하고, 밀린 공부 좀 할 준비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몇 일 전에 생일주라고 넙쭉넙쭉 받아마시고 잔뜩 취한 다음에 집까지 걸어온 게 화근이었다. 아침에 간신히 일어났는데 몸이 영 껄적지끈했다. 양쪽 어깨에 돌이라도 얹은 것처럼 무거웠다. 간신히 학교에 갔다와서 쓰러졌다. 자고 일어나면 좀 거뜬해지려나 싶었는데, 이런 호랑말코 같은 경우를 보았나. 목이 칼칼하기 시작하고, 코에서 퐁당퐁당 소리가 나며 콧물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왔다. 그러고 보면 환절기고 감기 행사 한 번 치뤄주는 게 당연하지 싶다. 감기들 조심하시라.
by 제피 | 2009/11/21 23:29 | 하루 | 트랙백 | 덧글(6)
마지막에 남는 것

 가을도 막바지입니다. 옷을 겹겹이 껴 입어도 속살이 아릴 정도로 날씨가 추워졌어요. 이런 날에 하루만 밖에서 발가벗고 벌을 선다면 내가 저지른 죄조차 씻겨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소 장황하게 글을 썼다가 한 번 지웠습니다. 손놀림 몇 번에 글을 쓰고 지울 수 있는 현대의 문명. 컴퓨터의 자판으로 글을 쓴다는 건, 노교수의 지혜를 단숨에 얻겠다는 못된 심보와도 같아요. 

 얼마 전에는 생일이었어요. 제 생일은 늘 조용히 지나가곤 했습니다. 전 누군가의 생일에 따뜻한 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방법은 어머니께 배웠지만 제 생일을 거하게 축하받길 바라는 성격은 되지 못합니다. 직접 얼굴이라도 마주치면, 끝장이에요. 그런데 이번 생일은 한바탕 전쟁처럼 지나갔습니다. 바라마지 않던 일들이 일어나면 오히려 벙 뜨기 마련입니다. 역시나 죄질이 좋지 않던 제게는 기쁜 마음으로 제 생일을 축하해주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냥, 술을 마십니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보답이에요. 감사의 표시에요. 하지만 마지막에 남는 것은 늘 부끄러움뿐이라서, 그게 아쉽습니다. 조금 더 얼굴을 마주보고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 부끄럽다.

by 제피 | 2009/11/18 16:53 | 하루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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